애매하다.
논현역이나 신사역에서 올 수 있지만 엄연히 잠원동이다.
컴퓨터가 맛이 가서 오랜만에 포스팅을 합니다.
우선 영업시간이 맘에 듭니다..
이 날도 낮에 다녀왔지요.
족발의 맛집이라고 하면
유명한 서울의 3대 족발집.
천호동의 족발골목, 종로의 족발골목.
여의도의 족발집 등등 워낙에 유명한 맛집이 많고 각각의 특색이 확실합니다.
체인점 하나 없는 유명하지 않은 두배족발은 과연 어떤 맛을 내는지 보겠습니다.
대낮인데도 오픈을 했다는 것에 감사하지만
손님이 우리뿐이었는지 매장에 불을 따로 켜놓진 않았습니다.
매장은 넓은 편입니다. -밤에 왔다갔다 해보면 붐비지만, 대기 인원은 못봤네요-
족발집의 저러한 광경을 보고 '위생' 을 이야기 한다면
더 이상 이 포스트를 읽을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저희는 반반 족발을 주문하고
조용히 테이블을 기다립니다.
낮이라 술을 마시기 꺼려했으나 어쩔수 없이 막거리를 시켰네요 ㅡㅡ;;
일단 글은 글이고, 막걸리좀...
기본 반찬은 무난했습니다.
여기서 특이할만한 점은 찾기 힘들더군요.
반반입니다.
매운 족발에는 떡볶이 떡이 나온게 인상이 깊습니다.
윤기가 좌르르++
족발집 치곤 다양한 야채가 나옴에 따라 한번씩 먹어봤습니다.
족발이 맛없이 힘들지만
반면에 아쉬운건 특색이 없는 점이었습니다.
3대 족발이나 여의도족발처럼 단맛이 나는 것도 아니고, 족발 골목의 족발집들처럼 '매우' 담백함도 없었습니다.
매운 족발 입니다.
종로에서 유명한 굴족발이 생각나더군요.
굴족발도 많이 먹어봐서 이와 비교가 되더군요.
네 확실히 맵습니다.
톡쏘는 매운맛이라 짜릿함이 오래가더군요.
흠 확실히 매운족발은 매력이 있습니다.
다른 족발집들 보다도 매운족발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오히려 일반 족발이 평범했다면, 그 평범함 위에 자신있는 소스를 뿌린 듯한 느낌입니다.
본 게임이랄까요.
매운맛과 잘 어울린 깻잎입니다.
다시한번 느끼지만, 매운족발이 여기 메인인것 같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콩나물 국이 나오더군요.
매운족발을 먹으면서 두배족발vs3대족발이 아닌 두배족발vs종로굴족발로 계속 머리속에 그려서 그런지
종로에서 감자탕이 나오는게 오버랩됩니다.
감자탕에 비해 콩나물국은 너무나도 작아보이겠지만
맛은 아니더군요.
콩나물도 안에 많고 무엇보다도 맛이 일품입니다.
매운족발과는 다르게 진한 매운맛으로써 소주를 시키지 않을 수가 없는 맛이었습니다.
가장 기본인 족발에서 참 별로다라고 느낀점.
매운족발과 콩나물국(서비스)에서 다 메꾸는 느낌이네요.
주먹밥도 시켜봤습니다.
어차피 계란말이 등에 제가 평가를 내릴 절대미각도 아니고
주먹밥은 어떻게 나오나 궁금해서 시켜봤습니다.
뭐 무난 무난.
개인적으로 매운 주먹밥이라 해서 족발 소스에 주먹밥을 손님이 만들어 먹게 하면 참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매운족발의 소스는 다시 평하자면 압권입니다.
아쉬운 마음에 이렇게 얹어서도 먹어봅니다.
총점: ★★★
이유: 족발집 치고 족발이 맛있지 않습니다. 매운족발이 정말 맛있지만, 이는 매운족발로 한정하였을 때인데, 이게 또 정말 매운거 잘먹는 사람들 아니면 매운족발만 시켜먹기 어렵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인원에 따라 일반 족발도 섞어야 하는데 이게 다른 절대적인 유명세를 떨치는 맛집들에 비해 경쟁력이 없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이 3개인 이유는 매운족발이 분명 그 자체로만 보면 정말 맛있습니다.
또한 콩나물국과 다양한 안주 메뉴들이 참 소주안주로 잘 구성되어 있음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었고, 집 근처라 앞으로도 자주 오겠지만, 매운거 좋아하는 분들 아니면 추천을 드리긴 쉽지 않겠네요. 반면에 매운거 좋아하시면 무조건 오세요. 맛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