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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싯적 청춘을 요리하다 <강남역>

by 쌀라요 2017.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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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집.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한 현시대의 히트품 혼밥집.

'대구에서 올라온 맛집', '서가앤쿡' 등의 관련검색어와

'짬뽕맛집' 등으로 치장되어 있는 소싯적 청춘을 요리하다 라는 식당의 첫 이미지는 '좋은 혼밥집' 이었습니다.



강남역 9번출구에 나와 메가박스 건물 2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보이는 식당입니다.

지리적 위치가 매우 좋아 내심 기대했었습니다.



청춘 그리고 소싯적이 키워드.

젊음의 키워드를 내보이지만, 식당을 다녀와서는 이 모든게 '혼밥'을 연상시키더군요.



일요일 오후3-4시쯤 가서 그런지 한산했습니다.

웨이팅이 있는 집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 블로그 글들도 봤는데

맛을 봐선 웨이팅이 있을만한 집은 아닌데.

'혼밥'과 '가격'의 메리트가 있긴 하지만.



메뉴를 따로 찍지 못했네요.

소싯적에서 유명한 고기면과 고깃밥 등이 있고

짬뽕 맛집, 탕수육 맛집으로 유명한거 같아서

짬뽕, 고기면, 탕수육을 시켰습니다.



물병이 신기해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홀이 매우 넓고, 2층이지만, 강남 길거리가 잘 보이더군요.

밤에 가면 볼만하다는 생각입니다.

샐러드 등을 담을 수 있는 홀로서기가 보입니다.



간단하게 준비되어있는 양배추, 단무지 등이 있습니다.



양배추. 짭니다.

확실히 소스가 강하다 보니 좀 적게 넣어서 먹는걸 권합니다.

대체적으로 간장이 많은 소싯적입니다.



우선 나온 짬뽕입니다.

개인적으로 짬뽕에 대해 민감한 편입니다.

짬뽕 맛집들을 자주 다녀봤고, 짬뽕 맛집이라 하면 나오는 특유의 장점으로 내세우는 맛들을 경험해봤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욱더 소싯적의 짬뽕을 신랄하게 평가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네. 구운김치가 엄청 들어가 있는 짬뽕입니다.

면이 특별하진 않고

아싸리 마약짬뽕으로 맵기만한 짬뽕도 아닙니다.

오히려 이도저도 아니고, 부족한 해산물로 시원한 맛이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도 유명하지 않는 배달전문집 짬뽕을 0.5점이라 한다면, 기껏해야 1점을 줄 수 있는 수준입니다.

김치가 맛있습니다만, 짬뽕을 기대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구운김치맛으로 짬뽕을 평가 할 순 없는 법입니다.




뒤늦게 다른 메뉴들이 나왔습니다.

이미 짬뽕은 거의 다 먹었... ㅡㅡ;;

알바들이 정신 못차리더군요.

짬뽕을 다시 갖다줬고

느닷없이 와서 메뉴를 다시 받아가고

옆에서 우리가 벨을 눌렀다듯이 기다리더군요.

주말 3-4시라 이해는 했습니다.

신입은 어디서나 존재하는 법이니깐요. 이런것까지 평가해버리면 '소싯적...' 이란 레스토랑은 동네 분식집만도 못해 집니다.



탕수육입니다.

찹쌀탕수육.

점심 메뉴는 짬뽕도 아니고 탕수육이었기에 기대를 하며 먹어봤습니다.



양이 적습니다.

(이날 이렇게 먹고도 3만원이 안나왔습니다 ㅡㅡ;;) 매우 저렴한 가격들이었지만

탕수육만은 예외였습니다. 

1만원이 넘는 금액이었는데 양은 저게 다였습니다.

그래도 맛이 있을꺼야 하며 테이스팅을 해봤지요.



고기가 매우 얇습니다.

결국은 튀김옷이었다는 이야기죠.

그렇다고 고기가 매우 부드러운 수준이 아녔습니다. 이정도가 부드러운거면 동네 중국집밖에 안먹은거겠지요.

결론은 '혼밥' 의 컨셉을 유지하기 위해 1인이 다 먹기 힘든 탕수육을 1인에 맞춰놨다고 밖에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저정도 고기에 저정도 튀김을 입혀놓고 다른 맛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대가방, 대가향 등의 탕수육집들과는 비교가 우습지만서도, 사람의 혀는 비교를 떠나 맛의 절대적 감각이 필요하니깐요.



소스가 맛있습니다.

간장덩어리가 여기서도 나왔지만

그래도 이를 소스에 잘 녹여줬다는게 다행입니다.



고기면입니다.

짬뽕과 탕수육과는 다르게 대표메뉴라 생각되어서 기대했던 고기면입니다.

맛있습니다. 

야채나 고기도 적당하고 면도 비빔면(?)과로는 적합한것 같습니다. 



가장 맛있게 먹었던 메뉴가 되었네요.

물론 짭니다. 아주 짜요.

대한민국의 필리핀화가 되었나 싶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맛있으니 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기밥을 먹었으면 참 좋았지 않나 싶습니다.

추후 먹게 되면 댓글로 달겠습니다. 다시 안갈것 같지만요.


총점: ★

이유: 전체적으로 맛은 평범합니다. 고기면이나 고기밥을 시켜야 그래야 돈 값 합니다. 

혼밥집으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혼밥집 치고 가격이 있지만, 홀의 크기나 외부 조경등을 감안하면 충분합니다.

물론 건강에는 좋을것 같진 않네요. 엄청 자극적이고 짭니다. 자극적인 음식들은 중독성이라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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