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의 날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소설사 히가시노 게이고의 기린의 날개를 읽어봤습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이야기 이후 완전히 팬이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기린의 날개는 의아했던 책이었습니다.
첫째,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캐치해내지 못하겠습니다.
나미야잡화점의 이야기의 경우,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생각지도 못하는 스토리를 진행.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자... 라는 표현하기에는 어색하지만 완벽한 '조언'이 있다면 이 책은 그런내용을 알 수가 없습니다.
두번째는, 너무 빈약한 전개입니다. 반전 추리 소설을 많이 읽었지만, 적어도 반전인 소설들은 부랄을 탁 치는 그런 반전 스토리가 있기에 마련인데 본 도서는 그런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비중이 너무 없습니다. 범인이 밝혀지는 것 까진 좋은데, 도대체가 나머지 인물들을 너무 붕뜨게 만드는건 어떤 의도일까 싶습니다.
가독성은 좋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뭐지 이건?"
이런 느낌이 들 뿐. 책을 읽는 동안은 무한한 궁금증으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물론, 범인이 밝혀졌을때 놀라긴 했습니다만...)
책을 덮고 나니 일본 최고의 소설가라고 칭하던 제 자신에게 미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이었기에 책을 읽었고, 읽는 동안 무척이나 재미있었습니다.
역시 처음부터 책에 완전히 빠지게 만드는 작가 특유의 문체에 즐거웠지만
책을 덮고 나니 여운은 커녕 아쉬움만 남았고, 억지를 부리자면 일본색도 지나쳐 쉽게 추천드릴 수 있는 책은 아녔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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