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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길/책!책!책!

힐빌리의 노래

by 쌀라요 2017.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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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빌리의 노래

J.D. 밴스 지음

김보람 옮김


빌게이츠가 추천한 책으로 더 유명한 힐빌리의 노래.

의심반 기대반으로 읽은 내겐, 힐빌리의 노래는 직진으로만, 굴절 없이 달리는 내 인생에 하나의 굴절을 만들 책이라는 생각이 강렬하게 든다.



책의 내용은 의외로 간단하다.

힐빌리라는 미국의 찢어지게 가난한 동네에서 자란 주인공.(이자 저자)

5번인가? 바뀌는 새아버지와 마약에 찌들어 사는 어머니.

총으로 쉽게 사람을 위협하지만 누구보다도 주인공에게 따뜻했던 할아버지와 할머니.

이 사이에서 결국 예일대 로스쿨을 나와 성공적인,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너무나도 뻔한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스토리 일것 같지만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진짜 심해도 가정사가 너무 심하다.

3번쨰 새아빠(가될) 집에서 엄마와 누나랑 같이 살다가 엄마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 결혼한다고 집을 나가야 한다고 했단다.

세상에.

맞다. 4번째 아빠로 바로 넘어가는 거다.

더군다나 엄마는 마약에 중독되어 주인공한테 소변을 대신해서 검사를 통과해달라고 한다.

세상에.



이런 가정에서 자라면서 책의 30프로 정도 되는 내용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곁에 있어준 따뜻한 사람들과

이제 어느정도 성공을 한 후에 걱정되기 시작하는 또 다른 힐빌리들 (자기와 똑같은 처지에서 자기 같은 따뜻한 가족들이 없을때)에 대해 고민들. 그리고 어느정도 정치색을 띄어 오바마와 부시 클린턴을 욕하고 트럼프를 띄우는 모습들이 별로다.


하지만 그것만 빼면 이 청년이 세상을 이겨내며 살아왔던 모습들

인정할건 인정해야지

우린 다 힐빌리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그 이상의 무엇이 내 눈앞에 펼치게 만드는 책임에 분명하다.


진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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